[추석특집|이제는 1위 전쟁이다] 추석 이후 프로야구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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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8일 07시 00분


4강을 형성하고 있는 LG 김기태 감독, 삼성 류중일 감독, 두산 김진욱 감독, 넥센 염경엽 감독(맨 위 왼쪽 사진부터 시계뱡향으로)은 모두 페넌트레이스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절대 강자가 없어 4개 팀이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 추석 이후 프로야구 판도는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4강을 형성하고 있는 LG 김기태 감독, 삼성 류중일 감독, 두산 김진욱 감독, 넥센 염경엽 감독(맨 위 왼쪽 사진부터 시계뱡향으로)은 모두 페넌트레이스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절대 강자가 없어 4개 팀이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 추석 이후 프로야구 판도는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주인공? 추석 끝나도 모른다

역대 이런 시즌은 없었다. 추석이 오기 전, 4강은 사실상 가려졌다. 그러나 1위부터 4위까지의 순서는 안개정국이다. 예년 같으면 1위는 거의 확정적이고, 2위와 4위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였을 텐데 올해는 상위권과 하위권 그룹이 나눠졌고, 상위권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추석 연휴와 그 이후 LG, 삼성, 두산, 넥센의 행보를 어떻게 읽느냐가 프로야구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사실상 가려진 4강 팀끼리 추석 맞대결
막판 레이스 3∼4위로 처지면 치명상

LG, SK-두산-NC전 1위 사수 분수령
넥센, 이동거리는 부담…대진운은 굿


● 1위 예측이 어렵다!

MBC스포츠+ 양상문 해설위원은 “압도적 팀이 없다. 4강이 모두 약점을 노출하고 있어 판도를 알 수 없다”고 정리했다. LG는 타격 사이클 하락이 문제다. 삼성은 부상자가 많은 탓에 기복이 심해졌다. 두산은 선발진이 약하다. 넥센 역시 투타의 밸런스는 맞지만 3선발 이하가 약하다. 이 때문에 양 위원은 “연승, 연패가 발생하기 힘들 것 같다. 특히 특정팀이 연승으로 치고 나가긴 쉽지 않아 보인다. 추석을 넘어 시즌 막판 5경기까지 가봐야 순위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영향으로 막판 레이스에서 3∼4위로 처지는 팀은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 내다봤다. 미리부터 순위가 정해지면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할 수 있을 텐데, 끝까지 매달리다 떨어지면 전력누수가 심각한 데다 허탈감마저 안고 포스트시즌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양 위원은 “감독들의 판단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의 판세를 놓고 양 위원과 스포츠동아 이효봉 해설위원은 “LG가 가장 유리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 추석 스케줄의 이해득실은?

4강의 추석 스케줄은 빡빡하다. LG는 17일부터 SK와 3연전(문학)에 돌입했다. 20일에는 잠실에서 라이벌 두산과 맞붙는다. 21일을 쉬고 22일 마산으로 내려가 NC와 대결한다. 이효봉 위원은 “쉬워 보이지만 까다로운 일정이다. SK가 백인식∼김광현∼윤희상을 투입할 것이고, 4강권에서 멀어졌지만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팀으로서 LG를 상대로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어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과 두산은 17일 포항에서 일전을 벌였다. 이어 18일 삼성은 NC(포항), 두산은 한화(잠실)와 경기를 치른 뒤 19일 잠실에서 또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잠실에 계속 남아 LG(20일)∼KIA(21·22일)와 3경기를 치르고, 삼성도 목동으로 이동해 넥센(21일)을 상대한다. 이 위원은 “삼성, 두산이 전략적으로 맞대결에만 표적등판을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하위권 팀에 잡히면 타격이 더 커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넥센은 롯데(17일·사직)∼KIA(19·20일·광주)∼삼성(21일·목동)∼롯데(22일·목동)로 이동거리가 불리하지만 대진은 좋은 편이다. 이 위원은 “승부처에서 선수들도 전력을 다 쏟아 붓는 만큼 체력은 큰 문제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넥센에 실보다 득이 많은 스케줄이라는 얘기다. 이 위원은 “추석에 어떤 판도가 가려지진 않을 것 같다. 연승보다는 연패를 피하려는 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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