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19금 인형극 애비뉴Q…춘향전+심청전? 인당수사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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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8일 07시 00분


인당수사랑가의 애절한 1막 엔딩 장면. 커다란 달을 배경으로 춘향이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CenS
인당수사랑가의 애절한 1막 엔딩 장면. 커다란 달을 배경으로 춘향이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CenS
■ 추석연휴 동안 볼 만한 공연들

5일간의 긴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모처럼 생긴 황금연휴의 하루 저녁 정도는 공연장에서 보내보는 건 어떨까. 공연 기획사들도 추석연휴를 맞아 독특한 이벤트, 티켓세일 등을 내놓고 관객 발길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추석연휴 동안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보면 좋을 ‘핫’한 공연들을 소개한다.

● “재밌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잭더리퍼

“뮤지컬은 뭐니 뭐니 해도 대극장에서 봐야 제 맛”이라는 사람들에게는 ‘잭더리퍼’를 추천한다. ‘삼총사’와 함께, 공연 재밌게 만들기로 명성이 있는 엠뮤지컬아트의 대표작. 실존했던 연쇄 살인범 잭더리퍼에 얽힌 추격전과 사랑을 다룬 서스펜스물. 엄기준 김다현 이창민 신성우 이건명 등 출연. (디큐브아트센터)

● “퍼펫과 배우의 싱크로율 100%%” … 애비뉴Q

세서미스트리트 스타일의 귀여운 인형들이 늘어놓는 19금 성인극. 퍼펫과 배우의 싱크로율 100%%의 연기는 신기할 정도다. 5초마다 빵빵 터지는 웃음. 하지만 보고 나오면 어쩐지 힐링이 되는 묘한 뮤지컬. 그러고 보면 인형에게 위로받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 브로드웨이 내한공연. (샤롯데씨어터)

● “춘향이의 아버지가 심봉사라고?” … 인당수사랑가

춘향전과 심청전을 손맛 나게 버무린 우리나라 뮤지컬. 춘향, 몽룡, 변학도의 삼각러브가 스토리의 뼈대지만 춘향의 아버지 심학규와 뺑덕어멈, 방자가 재미를 돋운다. 춘향의 애절한 사랑이 눈물을 자아낸다. 은근히 변학도가 멋있다. 임강희 유리아 박정표 이창용 이석준 고영빈 등 출연.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 “추석에 보면 더 감동적일 걸” … 빨래

우리나라 소극장 뮤지컬의 간판스타. 뮤지컬 팬이라면 거쳐 가지 않을 수 없는 교과서와 같은 작품. 고달픈 서울살이를 견뎌내며 일과 사랑을 일궈가는 청춘남녀와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을 뭉텅이로 안겨준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빨래’를 볼 것. 홍지희 박은미 김경수 등 출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 “관록의 연기를 보여주마” …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인터파크 연극부문 티켓판매 1위에 올라 있는 작품. 제6회 차범석희곡상 수상작이다. 작가 김광탁의 자전적 이야기로 간암 말기의 아버지를 지켜보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신구(아버지), 손숙(어머니 홍매) 등 우리나라 연극계를 대표하는 관록의 배우들이 출연해 더욱 화제다.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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