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키 “크루즈는 일자리 만드는 보물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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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카니발 크루즈사… 포스키 亞담당 사장 내한

“크루즈 산업의 가장 큰 경제적 효과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배 건조부터 운항, 레저, 숙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일자리를 만든다는 점에서 크루즈는 명실상부한 ‘종합 산업’입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개최한 ‘한국 크루즈 관광 활성화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카니발 크루즈사(社)의 피에르 루이지 포스키 아시아담당 사장(사진)은 12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크루즈 산업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10개 크루즈 브랜드와 102대의 크루즈선을 보유한 카니발 크루즈는 세계 크루즈 1위 업체로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9만여 명이다.

포스키 사장은 “2006년 아시아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그동안 중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왔지만 이제부터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20년까지 아시아 시장에서 700만 명의 고객을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올해 들어 싱가포르와 홍콩에 특별 사무소도 개설했다.

그는 “최근 한국을 기항지로 삼는 크루즈가 늘어난 것을 두고 크루즈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라며 “진정한 성장은 한국 내에서 크루즈를 타고 싶은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 중에서 ‘특별한 휴가상품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 가운데 상위권이지만 한국인 중 크루즈를 경험해본 사람은 0.08%에 그쳤다. 이에 대해 포스키 사장은 “‘크루즈 여행은 사치스러운 상품’이라고 보는 시각이 시장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초 1년 만에 운항을 중단한 한국 유일의 국제 크루즈선 ‘클럽하모니호’와 관련해 포스키 사장은 “그 선박에 카지노 영업허가가 났더라면 외국인 승객을 더 많이 모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국 영토나 영해에서 도박을 허용하는 것이 자국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되면 공해상에서 카지노 사업을 할 수 있게 하면 된다”며 “한국의 관광업계는 정부 당국과의 공조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크루즈 산업#일자리#피에르 루이지 포스키#카니발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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