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창조경제특위 제안… 자동차산업 융복합방안도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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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는 해외환자, 태국의 10%에 불과, 의료관광 위한 규제 청정지역 만들어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창조경제 실현 방안으로 지역별로 특화된 의료관광타운 조성을 제안했다. 전경련은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4차 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열고 의료관광과 미래형 자동차, 기업가정신 등 창조경제 육성방안을 논의했다.

발표자로 나선 박광무 한국관광문화연구원장은 “우리나라 의료기술은 세계 수준급이지만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는 연간 15만 명에 그쳐 태국(156만 명), 인도(73만 명)보다 적다”며 “의료관광타운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지역별로 로봇인공관절수술, 물리치료, 산림욕 등 특화된 시술을 제공하는 단지를 조성해 외국인들이 손쉽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박 원장은 “의료관광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1.2명으로 제조업(9.8명)의 2배 이상이다”라며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관광타운은 각종 규제를 받지 않는 청정지역으로 만들고, 원격진료장비기술자 등 각종 인적 자원도 육성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동차 산업 융·복합 방안도 논의됐다. 무선통신, 스마트그리드, 빅데이터 등 각종 첨단기술이 자동차에 적용되면서 ‘클라우드 모빌리티 카’의 빠른 보급이 예상된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하려면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고 정부도 중소 정보기술(IT)업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기업가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최 원장은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순위는 43위로 오만(30위), 칠레(21위)보다도 낮다”며 “기업가정신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규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 대·중소·벤처기업과 학계, 연구소 등을 대표하는 4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최근 창조경제를 가로막는 제도들이 하나둘 개선되고 있다”며 “규제에 막혀 있던 산업들이 점차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료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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