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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비행선박 조현욱 사장 “위그선 산업 키워 새로운 해상교통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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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비행선박 조현욱 사장 “위그선 산업 키워 새로운 해상교통체계 구축”

동아일보입력 2013-09-17 03:00수정 2013-09-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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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첫 상용 ‘B형 위그선’ 생산
조현욱 아론비행선박산업 사장은 “B형 위그선 산업을 키우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경남 사천시 용현면 아론비행선박산업 본사에서 조 사장이 포즈를 취했다. 아론비행선박산업 제공
“새로운 해상 교통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아론비행선박산업 조현욱 사장(48)은 회사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단순히 매출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얘기였다.

6일 서울 송파구 송파동 서울사무실에서 만난 조 사장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상용 ‘B형 위그선’을 생산하는 업체의 경영자답게 인터뷰 내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위그선은 선박과 항공기의 결합체로 호수나 바다 수면 위를 활주로 삼아 나는 미래형 선박이다. 야간투시경 등 대(對)테러 제품 제작 사업을 하던 그는 한국기계연구원에서 B형 위그선을 연구하던 이재국 연구원과 손을 잡고 2008년 아론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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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옛 이름 아리수의 ‘아리’와 전부를 뜻하는 ‘온’을 합쳐 회사 이름을 지었다. 물 위라면 전 세계 어디를 가리지 않고 가겠다는 의지를 회사 이름에 담은 것이다.

B형 위그선은 기존 A형에 비해 비행고도가 30배 가까이 높은 게 특징이다. 5m 수준이던 비행고도를 최대 150m 가까이로 끌어올렸다. 최고 시속은 220km(11인승 기준)이다. 1회 주유(200L)로 최대 800km를 갈 수 있다.

조 사장은 “사계절 기후가 뚜렷한 한반도 삼면의 바다는 위그선의 성능과 안전성을 시험하는 데 최고의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2009년 독도 인근에서 B형 위그선 ‘아론 103호’(5인승)가 시범 운행을 하는 모습. 아론비행선박산업 제공
기술 혁신이 성공하자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비행고도가 높아지면서 감시, 정찰 등의 기능 외에도 해양구조, 여객수송까지 위그선의 역할이 다양해졌다. 조 사장은 “프로펠러 바람으로 인해 일정 거리 이내로 들어갈 수 없는 구조용 헬기의 역할을 B형 위그선이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론은 8월 미국 방산업체 ‘패트리엇3’에 5인승 B형 위그선을 60만 달러(약 6억5400만 원)에 수출했다. 회사 설립 후 첫 매출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앞서 7월에는 미국 연료 절감형 엔진 개발회사 ‘AHP’와 합작사 ‘아론USA’ 설립 계약을 맺었다. B형 위그선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관련 업계는 2016년경 시장 규모가 3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론은 내년 초 위그선 운항회사인 ‘위그코리아’에 11인승 B형 위그선 3척을 50억여 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위그코리아는 이 위그선들을 울릉도 주변을 도는 관광용과 경북 포항시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 수송용으로 쓸 계획이다.

조 사장은 “단순히 위그선 몇 척을 파는 데 만족하지 않고 위그선 산업을 키우는 것이 꿈”이라며 “대패질을 하는 목수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조현욱#아론비행선박#위그선#아론 1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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