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전자株 16조원-애플株 3조원 보유

기금운용 정보 확대 공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6일 제4차 회의를 열어 ‘위탁운용계획(안)’과 ‘2014년도 목표 초과 수익률(안)’ 등을 심의 및 의결했다고 밝혔다. 481조9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내년도 국민연금기금의 위탁운영 규모는 최소 147조2000억 원부터 최대 215조1000억 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목표 초과 수익률은 0.20%로 설정됐다.

또 이날 위원회는 2012년 말 현재 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과 투자규모(평가액), 지분 등을 보고받았다. 지금까지는 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주식의 종목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지만 운용 지침이 개정되면서 국내외 종목 구분 없이 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종목 관련 정보를 국민연금공단 웹사이트에 해마다 공개해야 한다.

웹사이트 공시에 앞서 공표된 기금 보유 국내 주식 평가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가 16조138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자동차(3조3020억 원) 현대모비스(2조110억 원) 포스코(1조8170억 원) SK하이닉스(1조7290억 원) 순이었다. 해외 주식 평가액 상위 10개 종목은 애플이 3조7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 반도체 업체 TSMC(2조900억 원), 미국 오라클(2조800억 원), 화이자(2조200억 원), 구글(2조100억 원) 등의 순이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