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감독 “사구 후유증 배영섭 1군제외 약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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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6일 07시 00분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류중일감독 이례적으로 불편한 심기 드러내

“그동안 표현은 못 했지만, 이제 슬슬 약이 오르네.”

삼성 류중일(50) 감독이 15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이례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주전 리드오프 배영섭(27)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확실히 사구(死球)의 후유증이 있는 것 같다. 눈에 초점이 잘 안 잡히고 어지럽다고 해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엔트리에서 뺐다”며 착잡해했다. 배영섭은 8일 잠실 LG전에서 상대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시속 151km짜리 강속구에 머리 부분을 맞았다. 검진 결과는 단순 타박상. 그러나 11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출장했다가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이후 계속해서 현기증을 호소했다.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후유증이 남은 것이다.

치열한 상위권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에게는 뼈아픈 공백이다. 이미 채태인, 조동찬, 진갑용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데다 이승엽도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중이라 더 그렇다. 류 감독은 “몇 경기가 남지 않았는데 아픈 선수가 많아 큰일”이라며 “본인이 경기 도중 플레이를 하다 다치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몸에 맞는 볼로 경기를 못 하는 일이 많으니 약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대전|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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