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신경질내자 사장이 둔기로 살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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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강남 한복판 사무실에서 자신의 회사 여직원을 둔기로 살해한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9일 오후 1시 50분경 강남구 개포동의 빌딩 사무실에서 경리 담당 직원 문모 씨(32·여)의 머리 뒤쪽을 망치로 2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김모 씨(31)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2009년부터 숯 가공 침구류 등을 판매하는 업체를 운영해 왔다. 이 업체 대표인 김 씨는 사건 당시 사무실 안쪽 유리문으로 분리된 16.5m² 남짓한 창고에서 문 씨와 함께 비품을 정리하다 실수로 망치를 떨어뜨렸다. 이를 머리에 맞은 문 씨가 “에이 씨”라며 신경질을 내자 홧김에 망치로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피 묻은 망치를 비닐봉투에 담아 집 근처에 숨기고 다음 날 태연히 출근했다. 오전 11시 반경 청소원이 창고에 있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현장 폐쇄회로(CC)TV에 사무실을 들락거린 장면이 찍힌 김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사장#여직원#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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