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공효진, 패션에 ‘힘’빼니 더 예쁜 여주인공들

  • Array
  • 입력 2013년 9월 14일 07시 00분


코멘트
배우 문채원-공효진(왼쪽부터). 사진제공|KBS·SBS
배우 문채원-공효진(왼쪽부터). 사진제공|KBS·SBS
‘패션에 힘 빼니 더 예쁘네!’

요즘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하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화려한 형형색색의 패션 보다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수수한 패션으로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점이다.

8월5일 첫 방송된 이후 줄곧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의 여주인공 문채원은 의사를 상징하는 흰 가운을 주로 입고 등장한다. 가운 속에도 품이 넉넉한 블라우스나 밝은 컬러의 셔츠들을 활용하면서 수수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병원 밖에서의 패션도 활동하기 편한 데님 팬츠나 티셔츠가 주를 이룬다. 패턴이 화려하지 않은 스트라이프 셔츠나 맨투맨 티셔츠에 진을 매치하고 스니커즈를 착용해 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펠로우 2년차의 캐릭터를 현실성 있게 보여주고 있다.

시청률 20%를 향해 상승세 중인 수목극 1위 SBS ‘주군의 태양’의 공효진 역시 평소 ‘패셔니스타’의 이미지를 잠시 접어두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주로 선보이며 캐릭터에 충실하고 있다.

‘주군의 태양’에서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 중인 공효진은 헐렁한 티셔츠와 박스형 원피스, 청바지 등 기본 아이템들을 매치한 이른바 ‘음침 패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남자주인공 소지섭과의 로맨스가 전개되면서 시폰 소재의 원피스나 블라우스로 한층 로맨틱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지만, 꾸미지 않은 듯한 태공실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는 평가다.

‘굿 닥터’의 한 관계자는 “여주인공으로서 화면에 예뻐 보이고 싶은 것은 당연한 심리다. 하지만 문채원의 경우 펠로우라는 극 중 역할에 더욱 집중하면서 외적인 것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에 꼭 맞는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캐릭터가 더욱 돋보이고 배우 스스로도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채원과 공효진에 이어 톱스타 최지우는 이달 말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서 패셔니스타와는 동떨어진 패션을 선보인다.

최지우는 극중 가사도우미 박복녀로 분해 회색 다운점퍼 한 벌과 무채색 정장 등 ‘단벌’에 가까운 스타일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를 위해 패션에 힘을 뺀 여주인공들이 안방극장에서 승승장구 하는 가운데 최지우의 안방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