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원점” 고려대의 반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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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 챔프2차전서 리바운드 우세
경희대에 전날 패배 설욕… 1승 1패

고려대가 대학 농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경희대를 꺾고 1승 1패를 만들면서 승부를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갔다.

고려대는 13일 경기 화성시 수원대체육관에서 열린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전날 1차전 때 밀렸던 높이의 열세를 만회하면서 59-53으로 승리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결국 높이 싸움에서 승부가 날 것이다. 이종현 이외의 나머지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줘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1차전에서 각각 리바운드 6개와 1개에 그쳤던 고려대의 포워드 이승현(7득점)과 문성곤이 16개와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골밑 싸움에 힘을 실었다. 문성곤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팀에서 가장 많은 15점을 넣으면서 공격에서도 빛을 발했다. 고려대는 리바운드에서 43-36으로 앞섰다.

3쿼터를 47-35로 12점 앞선 채 마친 고려대는 4쿼터 초반 경희대 센터 김종규가 부상으로 코트를 3분가량 비운 사이에 추격을 허용해 53-49로 4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승현과 박재현 이종현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점수 차를 다시 10점으로 벌리면서 승부를 갈랐다. 13점을 넣은 졸업반 박재현은 “오늘 패했더라면 졸업하기 전 마지막 경기가 될 뻔했다. 한 경기를 더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1차전에서 32점을 몰아넣었던 졸업반 가드 두경민이 고려대 가드 김지후와 박재현의 수비에 9점을 넣는데 그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3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3차전은 경희대로서는 대학리그 3년 연속 통합 우승이, 고려대는 MBC배 대학농구, 프로-아마추어 최강전 우승에 이은 올 시즌 싹쓸이 우승이 걸린 한 판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고려대#경희대#대학 농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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