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그리는 미래, 모바일 시대의 핵심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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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13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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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9월 10일부터 12일(현지시간), 인텔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모스콘 센터 웨스트홀에서 ‘인텔 개발자 포럼 2013(IDF 2013, Intel Developer Forum 2013)’을 열고 차세대 기술과 제품 등을 시연하고, 앞으로 변화할 인텔의 모습에 대해서 설명했다. 인텔이 3일 동안 진행한 이번 IDF 2013에서 강조한 내용은 ‘모바일’과 ‘사람’이다. 단순히 제품을 작고 가볍게 만들어 모바일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내용이 아니다. 각 개인이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따라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담아내겠다는 뜻이다.

행사 마지막 날 인텔 펠로우 제네비브 벨(Genevieve Bell) 박사는 “모바일 미래는 1개가 아니라 70억 개”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기술은 수세기 동안 인류 사회를 변화시켰다. 모바일의 미래는 무어의 법칙처럼 PC,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휴대성을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각 개인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며, “새로운 기술을 발명하는 것과 동시에 각 개인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야 한다. 인텔이 그리고 있는 미래는 1개가 아닌 70억 개의 미래”라고 전했다. 기술을 한가지 형태로 발전시킬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존중해 각 용도에 따른 적합한 것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미다.


더 이상 PC용 프로세서만 개발하는 인텔이 아니다

IDF 2013 둘째 날, 인텔은 모바일용 신제품을 발표했다. 데스크탑, 노트북 등 기존 PC 플랫폼뿐만 아니라 태블릿PC, 2-in-1, 올인원 등 모바일 기기를 위한 22nm 멀티코어 SOC 제품과 하스웰 프로세서를 탑재한 크롬북, 비즈니스용 4세대 인텔 코어 vPro 프로세서 등이다.

인텔 허먼 율(Hermann Eul) 부사장이 발표한 인텔 아톰 Z3000 프로세서와 인텔 XMM 7160 모뎀은 저전력이라는 특징을 내세운다. 그는 “올해 4분기 에이서, 에이수스, 델, 레노버, 도비사 등은 다양한 저전력 모바일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인텔 아톰 Z3000 프로세서는 인텔의 첫 모바일 쿼드코어로 태블릿PC, 2-in-1 등 모바일 기기를 위한 프로세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최대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대기 시간은 약 3주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저전력 아톰 프로세서는 인텔이 지난 몇 년간 꾸준하게 내놓은 모바일용 프로세서다. 특히, 윈도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도 지원한다. 태블릿PC, 스마트폰, 2-in-1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

이어서 율 부사장은 “2013년 출시할 예정인 XMM 7260 모뎀은 LTE-A 핵심 기술 중 하나인 CA(Carrier Aggregation)와 TD-LTE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XMM 7260은 현재 출시하고 있는 XMM 7160 모뎀 후속 제품으로 다양한 LTE 주파수를 추가 지원하는 것이 특징. 이는 2014년에 선보일 스마트폰, 태블릿PC용 메리필드(Merrifield) 플랫폼과 연계해 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메리필드는 22nm 제조공정을 활용해 현재 출시하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PC용 ‘클러버트레일+(Clover Trail+)’과 비교해 성능을 50% 향상했으며, 전력 효율을 높였다.

인텔은 IDF 첫째 날,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인 하스웰의 차기 제품 브로드웰(Broadwell) 제품도 시연했다. 14nm 제조 공정의 브로드웰은 올해 말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브로드웰의 특징은 지금까지 인텔이 강조하고 있던 것처럼 ‘저전력’이다. 지금보다 성능은 높으면서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선보인다는 뜻이다.

인텔은 데스크탑, 노트북으로 시작한 PC 경험을 모바일로 확장하려고 한다. 자연스러운 흐름이자 올바른 선택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장 이후 많은 사용자가 이를 선택했지만, 기존 PC 경험은 아직도 유효하고 필요하다. 때문에 PC 경험을 살린 울트라북, 2-in-1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등장은 환영할 일이다. 다양한 기기가 등장할수록 사용자 선택의 폭은 넓어지는 것 아닌가. ‘사람’을 중심으로 ‘모바일’을 담겠다는 인텔의 노력을 기대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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