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굿모닝 굿뉴스]따듯한 심마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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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상렬씨 투병이웃에 산삼 기증… 광양시 ‘약초 기부천사’에 나눔 표창

40대 회사원이 자신이 캔 산삼 10여 뿌리를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나눠줘 미담이 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품질기술부 직원 김상렬 씨(47·사진)는 2001년부터 취미로 등산을 하면서 약초를 캐기 시작했다. 전문서적을 구입해 공부를 했고 심마니들에게 약초 캐는 법을 배웠다. 2004년경부터는 실력이 늘어 산에서 캔 약초를 주변의 아픈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산에 올라 약초를 채취해 고통받는 이웃을 돕는 ‘약초 기부천사’가 된 것. 김 씨는 2010년 전북의 한 야산에서 캔 산삼 두 뿌리를 지병을 앓던 광양시 금호동 박모 씨에게 건네는 등 그동안 산삼 10여 뿌리와 상황버섯 등 각종 약초를 기부했다.

광양시는 최근 김 씨에게 감사 나눔 표창을 줬다. 김 씨는 “쉽게 구하기 어려운 귀한 것일수록 꼭 필요한 사람이 써야 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약초 기부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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