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年 2.5%… 한은, 넉달째 동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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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지더라도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비교적 건전하기 때문에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설명회에서 “건전성과 환율 안정 속에 18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것을 (국제 금융시장에서)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7, 18일 이틀 동안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데 따른 관측이다.

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양적완화 축소의 규모나 속도를 시장의 반응을 고려하며 조절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은 매우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와 이에 따른 시장 영향을 연준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는 예상대로 완만한 회복 경로를 밟고 있다고 낙관했다.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로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에 3분기(7∼9월)엔 다소 낮아질 수도 있지만 당초 전망에서 벗어난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4개월째 연 2.5%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임박한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시행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간소비 등 국내 경기 회복세가 아직 부진한 데다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아시아 신흥시장국의 금융 불안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한국은행#양적완화#금융통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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