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추석연휴에 개천절까지… 우리곁 장터가 나를 부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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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투어

풍요의 계절 가을, 선선한 바람이 살랑거리기 시작하면 왠지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만 같다. 불현듯 책상 위 달력을 보니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진다. 달력을 수놓는 빨간 날들의 행진!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10월 3일 개천절까지…. 이 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항공권 예약이 벌써부터 줄을 잇는다고 한다. 굳이 큰돈 들여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이색적이고 알차면서 저렴하기까지 한 여행을 즐길 방법이 있다. 지금 바로 온 가족이 함께 나설 수 있는 ‘시장투어’이다.

시장투어는 전통시장별 특성을 살린 테마 여행으로 전통시장 및 주변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를 코스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2005년부터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차량비와 여행자 보험료는 정부 예산으로 지원되고 참가자는 참가비에 해당 지역의 관광지 입장료와 문화체험비 정도만 따로 내면 된다.

요즘 아무리 1인 가족이 대세라고 하지만 여행을 떠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비용이다. 해외여행 한번 떠나려면 부담스러운 항공료와 온갖 세금에 한숨부터 나온다. 하지만 시장투어는 걱정이 없다. 시장투어에 소요되는 1인당 비용은 관광 상품에 따라 당일코스 1만5000원, 무박코스 2만8000원 정도면 충분. 4인 가족 기준으로 10만 원 내외면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전국 30개 전통시장의 우수한 특산물 장보기와 주변 관광, 지역문화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가족끼리 모여앉아 여행지를 결정하는 재미도 더불어 얻을 수 있다. 필자 역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시장투어 프로그램 먼저 검색하는 버릇이 생겼을 정도다.

가을은 울긋불긋하게 수놓은 단풍으로 화려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에 여행을 떠나기에도 적합하다. 어디든 주저앉아 바라보면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남해로 떠나보면 어떨까? 남해 전통시장에서 넉넉한 인심을 느끼고, 보리암, 가천 다랭이마을, 원예예술촌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마음은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인삼의 고장 영주로 떠난다면? 풍기선비골인삼시장에서 싸고 싱싱한 삼을 사며 푸근한 인심에 놀라고, 달콤쌉싸름한 홍삼액도 무료로 마시자. 또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둘러보다보면 건강도 얻고 역사를 다시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국 30개 시장투어 프로그램이 11월 30일까지 매월 진행돼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우리 전통시장의 정과 인심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시장투어는 가을여행으로 최적이 아닐까 싶다.

지갑은 가볍게, 마음은 풍성하게. 한가위처럼 풍요롭게 떠날 수 있는 가을여행, 지금 바로 떠나보자. 시장경영진흥원 시장투어 대행사인 ‘센타투어’ 홈페이지(www.centertour.co.kr)에 들어가면 여행 일정 확인에서 신청까지 한방에 해결된다.

고연실 자유여행 칼럼리스트 blog.daum.net/yeonsili
#전통시장#시장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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