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전두환 전 대통령 측 선산 포기한 속내는?

  • 채널A
  • 입력 2013년 9월 11일 2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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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영상 캡처
채널A 영상 캡처
[앵커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어제 내놓겠다고 밝힌 재산 목록에는
큰 돈도 안되는 선산이 포함돼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돌 하나로
여러 표적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신재웅 기잡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검찰에 제출한
납부 재산 목록에는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부동산이 포함됐습니다.

69만 제곱미터 규모의 '선산'입니다.

[인터뷰: 전재국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주요 납부 목록은…
경남 합천군 소재 선산 등입니다."

측근들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부모의 묘가 있는 선산까지 내놓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까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산 임야의 시가는
6억 원을 조금 넘습니다.

미납 추징금의 0.3%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없어. 시세 없어. 누가 살 사람이 있겠나
오는 사람이 있나. 아주 싸. 평당 얼마 되겠어?
돈도 안 돼 여기는 가치 없어.""

전 전 대통령 측이
선산까지 내놓기로 한 것은
국민 감정을 고려해
자진납부의 진정성을 확실하게 드러내려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사후에
국립현충원에 안장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행 법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이라 해도
내란죄로 처벌받으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습니다.

1997년 4월 내란죄 등으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전 전 대통령은 그 해 12월 사면 복권 됐습니다.

하지만 국립묘지법에
사면 복권자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결국 국가보훈처 심의위원회가
안장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선산까지 포기했다는 점을
고려해주기를 기대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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