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록에 기재된 부적절 발언 모두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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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시스템 ‘오픈캉그레스’ 활용
회의장밖 설전-삭제 발언은 제외

동아일보는 지난달 27일 시험 운영을 시작한 국회 회의록 민간검색시스템 ‘오픈캉그레스’(www.opencongress.kr)와 함께 19대 국회에서 의원들이 사용한 부적절한 발언들을 전수 조사했다. 국회 회의록 시스템에서 의원의 발언을 검색하려면 PDF로 만들어진 해당 회의록을 모두 뒤져야 하지만, ‘오픈캉그레스’는 특정 단어가 포함된 의원들의 발언을 곧바로 보여준다.

19대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상임위, 특위, 국정조사 및 국정감사 회의록에 기록된 발언들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먼저 ‘×발’ 등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도 민망한 욕설(6건)을 포함시켰다. 또한 ‘뻔뻔(하다)’ ‘(이, 그, 저) 따위’ ‘건방(지다)’ 등 상대방을 비하한 표현(97건)도 체크했다. ‘야’ ‘너’ ‘닥쳐’ ‘조용히 해’ 등 노골적인 반말(156건)은 물론이고 동료 의원과 증인을 ‘당신’(118건)이라고 낮춰 부르는 사례도 포함시켰다. ‘당신’이라는 표현 가운데 3인칭 높임말로 사용했거나 남의 말을 인용한 경우는 제외했다.

회의장 밖에서 벌어지는 양당 지도부와 대변인들의 막말 설전(舌戰)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의원들이 위원장의 허락을 얻어 회의록에서 자신의 발언을 삭제한 경우도 검색되지 않았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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