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박영훈 국수전 본선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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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전 총보(1∼152)
○ 박영훈 9단 ● 김환수 4단

김환수 4단이 국수전 본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그런 탓인지 초반부터 패기 넘치는 행마를 보였다. 상변에서 흑 7로 눈목자로 걸치는 게 그것이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덜컥거렸다. 13으로 다가선 게 그것. 완착이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바로 들어갈 곳이다. 백 2로 두면 백 14까지 예상되는데 흑 15로 붙이는 맥이 있어 흑도 충분하다.

이런 완착이 마음에 부담으로 남아 있었던지 흑은 뒤늦게 17로 뛰어들었다. 일단 뛰어든 이상 어느 한쪽이든 다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그 뒤부터 복잡한 싸움이 시작됐다.

흑은 31로 붙여가며 백을 편하게 두지 않는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백 5까지 흑을 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흑의 수가 많아 흑 6으로 압박하면 백이 편하지 않다.

결국 실전에서는 32로 붙이는 수를 택했고 38까지 일단 흑이 잡혔다. 결과는 백이 편한 모습. 흑이 패를 거는 맛이 남아 있었지만 패를 거는 타이밍을 놓치면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이후에도 큰 패싸움이 벌어졌으나 다시 백이 이겼고 흑이 돌을 내려놓았다.

81 95=53, 92 108=78, 112=32, 113 119 125 133=97, 116 122 130 136=10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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