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엘젬백스, 항암백신 ‘GV1001’ 연구 성과 발표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9월 11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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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항암치료제 및 항염증제 개발 바이오 생명공학 기업인 카엘젬백스는 10일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게 ‘제2차 카엘젬백스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항암 및 항염 개발 연구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움에는 항암 연구 부문의 세계적 석학인 제이피 네옵톨레모스(J.P. Neoptolemos) 교수를 초정해 카엘젬백스에서 개발 중인 항암백신 ‘GV1001’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신약 개발에 대한 협력 계획을 협의했다.

제이피 교수는 이번 텔로백 시험(‘GV1001’의 췌장암 임상 3상, TeloVac)을 통해 췌장암 치료제에 대한 과학적 근거 규명과 항암 백신으로서 GV1001의 안정성을 밝혀냈다는 것을 가장 큰 성과로 지적했다.

지난 30여년간 췌장암 개발 역사에서 임상을 통한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성취와 개발 물질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Scientific Background) 규명이 동시에 이루어진 사례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텔로백에서는 GV1001 효능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뿐만 아니라, 화학 치료 시에는 암세포와 더불어 면역세포도 사멸돼 부작용이 발생하지만, GV1001과 화학 치료를 병행할 때 이러한 부작용을 없앰으로써 백신으로서의 효능 및 안정성을 높였다.

제이피 교수는 “GV1001은 텔로백 시험을 통해 두 개의 바이오마커를 규명하였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항염 효과도 입증하는 등 의학적으로 매우 의미가 큰 성공적인 임상이었다. 사실 지난 30년간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는 거의 진보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텔로백 임상을 통해 췌장암 극복에 대한 커다란 희망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기관인 리버풀 암연구센터 위원회의 의장이자 리버풀 대학교 외과 종양학과 학과장인 제이피 교수는 유럽 췌장암 연구의 권위자로써, 카엘젬백스의 GV1001의 췌장암 임상 3상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두 개의 바이오마커[1]와 GV1001의 뚜렷한 면역 사이토카인 특성이 항암 환자의 생존율과 높은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에 큰 의의를 둔 제이피 교수는 지난 7월, GV1001을 췌장암 표준 치료제로써 신약 허가 받기 위한 공동 연구를 카엘젬백스에 공식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GV1001의 백혈병 2상 연구를 제안한 하칸 멜스테드(Hakan Mellstedt) 교수의 백혈병 치료제 개발 계획도 발표됐다.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암센터 이사이자 노벨 생리의학상 임명기관인 카롤린스카 왕립의학연구기관의 하칸 교수는 GV1001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며 백혈병에 대한 임상2상을 공동 진행할 것을 지난달 카엘젬백스에 제안했다.

카엘젬백스 김상재 대표는 “국내 벤처 기업에서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해 세계적 석학들과 권위 있는 연구 기관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줘 이번 심포지움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번 심포지움을 계기로 GV1001의 다음 임상이 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GV1001이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리버풀대학과 긴밀히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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