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기업도, 신앙도 글로벌하게” 채의숭 회장의 인간승리 드라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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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그룹

‘꽃 할배’ 전성시대다. ‘꽃 할배’들의 활약은 방송에서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왕성하다.

올해 75세인 대의그룹 채의숭 회장도 그렇다. ‘노인은 위대한 스토리 텔러(Storyteller)’라고 했던가. 고희(古稀·70세)를 지나 희수(喜壽·77세)를 바라보는 그의 성공스토리는 인간승리의 드라마 그 자체다.

1985년 대의테크㈜로 설립된 대의그룹(www.daeyee.kr·회장 채의숭)은 자동차 플라스틱 모듈 IP(인스트루먼트 패널) 및 범퍼, 익스테리어파츠 등을 생산하는 전도유망한 기업이다.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선엔지니어링, MGS, 대의인티어, 한산, 대의피엔시 등 국내에 5개 계열사와 중국과 미국에 3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자동차부품 글로벌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GM대우의 1차 협력업체로 GM 협력사 중 자체 IP기술 개발에 성공한 첫 업체이기도 하다. 한국과 중국에 총 임직원 약 900명이 근무하는 대의그룹의 전체 매출은 한 해 1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대의그룹을 이끄는 채의숭 회장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50년이 넘는 경험을 꼽을 수 있다. 호황과 불황을 다 겪은 만큼 젊은 최고경영자(CEO)들보다 더 과감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 현장경영을 중시하며 경영일선을 진두지휘하는 그는 지금도 수시로 새벽에 서산, 군산 공장 등 현장에 나가 분위기를 살피는 것은 물론이고 경영지표도 직접 챙긴다.

지치지 않는 ‘셔틀 경영’과 함께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선교활동에도 열심이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채 회장은 평생 ‘100개 교회 건립’이란 불가능할 것만 같은 꿈을 이뤄가고 있다. 가난한 농촌 출신인 그는 “꿈이 없는 사람은 망한다”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박사학위를 가진 대학교수, 최고 기업의 사장이 되고, 교회를 100개 세우는 꿈을 키웠다. 이후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무모해 보였던 두 가지 꿈을 이뤘다. 그리고 지금은 세 번째 꿈을 이뤄가고 있다. 채 회장은 지금까지 스리랑카, 네팔 등 세계 27개국에 96개의 교회를 세웠다. 당차게 글로벌 시장의 주역이 된 노(老)회장의 인생스토리가 완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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