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치는 높게, 원가는 더 낮게” 품질로 경쟁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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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철강㈜

심규진 회장
심규진 회장
“남보다 앞서가지 않으면 안 된다. 최고의 품질과 원가 절감으로 고객을 확보하겠다.” 4일 인천 남동공단 대성철강㈜ 본사에서 만난 심규진 회장은 “최고의 품질을 고수하면서도 가격을 갖춰 선호도가 높다”며 “품질 고집은 대성철강의 자존심”이라고 연신 ‘품질’을 강조했다.

1988년 첫발을 내디딘 대성철강㈜은 너트, 볼트의 원재료가 되는 선재(線材·Wire rod)를 가공해 각 수요처에 납품하는 회사다. 선재는 단면이 둥글고 코일 모양으로 감긴 강재(鋼材)로 못, 철사, 나사, 볼트, 너트, 베어링, 스프링, 와이어로프 등의 소재로 쓰인다. 공급량이 예상 수요량보다 늘 부족해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다.

대성철강의 경쟁력은 한마디로 ‘가치는 더 높게, 원가는 더 낮게’로 규정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주로 중국과 일본에서 원재료를 수입하는데, 경쟁업체보다 많은 양을 수입하기 때문에 가격 주도권을 쥐고 있다.

지난해 5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이 회사는 2017년 연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생산현장에서, 영업 일선에서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250억 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에 약 19,800㎡(약 6000평) 용지를 분양받아 향후 고급 강, 열처리 제품까지 아우르는 ‘철강 기술의 메카’로 부상한다는 각오다. 기존의 선재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질’ 중심의 철강업체로 체제를 재편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본격적으로 지방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 2015년 8월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본사를 이전하고 이곳을 생산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심 회장은 “설비 증설은 자금력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제품 품질은 우수한 설비만으로는 모두 이룰 수 없다”며 “추가 설비 증설도 판매량에 맞게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무엇보다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은 철보다 강합니다. 좋은 물건을 만들어야 오래간다는 신념으로 품질관리와 설비투자에는 돈을 아끼지 않지요.” 무디고 끈기 있는 최고경영자의 남다른 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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