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골목상권 입맛 잡은 ‘돈치킨’… 5년 새 350호점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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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에프앤에스

치킨은 남녀 성별은 물론이고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랑하는 최고의 간식이다. 다른 먹거리에 비해 압도적인 선호도를 자랑하며 최고 야식 및 간식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소자본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사업 중 하나도 치킨 체인점이다. 그만큼 치킨 브랜드의 경쟁도 치열하다.

25년 넘게 외식사업 한 우물을 파온 ㈜압구정에프앤에스(www.donchicken.co.kr·회장 박의태)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소비자와 창업 희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프랜차이즈 회사. 이 회사는 ‘돈치킨’의 홍보이사인 방송인 이경규와 오랜 기간 동반자로 함께하고 있다. 이들이 함께 만든 ‘돈치킨’은 론칭 5년만에 가맹점 350호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압구정에프앤에스는 먹거리의 스테디셀러인 치킨 분야에서 신뢰와 믿음을 파는 기업으로 이름이 높다.

압구정에프앤에스의 최대 경쟁력은 자체 생산 공장과 완벽한 물류시스템을 갖췄다는 점. 가맹점 지원을 위해 경북 김천에 닭 가공 공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신선한 국내산 냉장육만 취급하는 김천공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 두 곳으로부터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았다.

이곳에서 매일 수만 마리의 닭을 가공하고 손질된 닭은 경기 광주에 있는 대규모 물류센터를 거쳐 전국으로 이송된다. 치킨에 빼놓을 수 없는 무절임도 자체 공장에서 따로 만든다. 이로써 가맹점은 닭을 고정 가격으로 공급받아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고, 본사는 프리미엄 웰빙 치킨으로서의 명성에 걸맞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강점은 다양한 메뉴와 각각의 개성 있는 맛에 있다. 가장 기본 메뉴인 구운 치킨은 오븐에 굽는 프리미엄 치킨으로 맛에 특별한 공을 들였다. 자체 개발한 시즈닝으로 양념한 후 프리미엄 오븐에 구워 육즙을 살린 것이 맛의 비결이다.

압구정에프앤에스 박의태 회장은 가맹점들이 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A∼Z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직접 상권을 분석하고 여러 차례에 걸친 현장 방문을 통해 점포를 선정한다. 엄격히 선정된 점포에, 본사의 철저한 오픈 실무교육을 이수해야 가맹점 오픈이 가능하다. 사업 초기부터 바른 먹거리를 위한 웰빙 메뉴 전략을 추진해온 이 회사는 최근 닭을 오븐이 아닌 숯불에 구워 먹는 방식인 제 2브랜드 ‘불화통구이’를 론칭하고 서울 장안동과 면목동, 상계동 등지에 직영점을 냈다. 불화통구이는 신선한 국내산 냉장육만을 사용해 참숯불에 구워 먹는 닭갈비가 주 메뉴이다.

압구정에프앤에스가 적지 않은 체인망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본사의 다양한 지원이 밑거름이 됐다. 우선 창업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서비스가 돋보인다. 신한은행과 업무제휴를 맺고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 초기 투자비용이 모자라 창업의 꿈을 접어야 하는 예비창업자들을 포용했다. ‘돈치킨 아웃’(배달 전문점), ‘돈치킨 호프’(호프 전용 매장) 등 다양한 창업모델을 제시해 투자규모와 희망 업종에 따라 맞춤 창업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맛있으면 불황 몰라요”
박의태 회장
박의태 회장

“성공 비결요? 별것 없어요. 기본에 충실하면 됩니다. 좋은 재료를 정확히 배송하고,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하지요.”

㈜압구정에프앤에스 박의태 회장은 ‘상생경영’을 강조한다. 가맹점과의 상생,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점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이를 즉각 경영에 반영하려 노력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에 지극히 공감한다는 그는 5분만 대화해도 소탈하고 겸손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사람이다.

박 회장은 ‘가맹점을 가족처럼’이라는 신조를 고집한다. “가맹사업은 본사와 점주들 간에 평생을 같이 한다는 가족의식으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본사는 점주에게 신뢰를 주어야 하고 점주는 본사의 경영방침을 믿고 따라와 줘야 하지요.” 박 회장의 가맹점 관리는 철저하기로 소문나 있다. 완벽한 점포 선정과 철저한 점주 교육은 박 회장이 가장 염두에 두는 일이다.

박 회장은 ‘돈치킨’과 신규브랜드 ‘불화통구이’의 가장 큰 강점은 ‘맛’이라고 했다.

“알음알음 찾아오는 예비 창업자들이 맛을 보고 장사에 확신을 갖게 됩니다. 서구식 조리 시스템과 한국적 맛을 접목한 치킨요리 전문점이라면 충분히 ‘골목상권’을 장악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신념으로 지금의 성공을 일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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