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경제자문역에 신현송 교수 연구총괄… 非서구출신 첫 지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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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54·사진)가 전 세계 60개국 중앙은행을 회원으로 둔 국제결제은행(BIS)의 경제자문역에 지명됐다.

BIS는 9일(현지 시간) 신 교수를 경제자문역 겸 조사국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 직책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수석이코노미스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자리로, BIS의 경제 연구를 총괄하게 된다. 83년 전통의 BIS에서 경제자문역을 미국, 유럽 이외 지역 출신이 맡는 것은 신 교수가 처음이다.

신 교수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경제학자다. 2006년 9월 IMF 연차총회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견하며 국제금융의 권위자로 떠올랐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신 교수의 ‘통화유통량과 중앙은행의 금융안정책무’ 논문을 연준 회의에서 인용하기도 했다.

대구 출신인 신 교수는 영국 명문 이매뉴얼고교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대 교수, 런던정경대(LSE) 교수를 거쳐 2006년 프린스턴대로 옮겼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 고문, IMF 상주학자,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경제보좌관 등도 역임했다. 임기는 내년 5월부터 5년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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