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코트 만능선수 공윤희, 흥국생명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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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드래프트 1순위 지명… 2순위 ‘얼짱’ 고예림 도로공사行

“전체 1순위는 예상하지 못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던 GS칼텍스 이소영 언니가 뛰는 것을 봤다. 프로에 오면 잘할 자신이 있었던 만큼 꼭 신인왕이 되고 싶다.”

세화여고 공윤희(18·180cm)가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6개 팀 중 5위를 한 흥국생명은 애초 2순위 선발 자격을 얻을 것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하위 3팀의 확률 추첨(4위 도로공사 15%-5위 흥국생명 35%-6위 인삼공사 50%) 결과 운 좋게 1순위 선발권을 얻었다. 흥국생명 류화석 감독은 지체 없이 제자를 낙점했다. 4월 이 팀 감독으로 오기 전까지 세화여고 총감독을 맡았던 류 감독은 “예감이 좋았다. 공윤희는 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다. 센터와 라이트를 소화할 수 있는 데다 수비와 리시브도 뛰어나다. 과감하게 실전에 투입해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원통초 4학년 때 육상(높이뛰기)을 시작한 공윤희는 6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배구공을 잡았다. 공윤희는 중학생 때인 2009년부터 2년 동안 흥국생명과 김연경이 함께 조성한 꿈나무 장학금을 받은 인연이 있다.

2순위로 인삼공사의 지명을 받은 강릉여고 ‘얼짱’ 고예림(19·179cm·센터, 레프트)은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달 두 팀 간 트레이드에서 인삼공사가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기 때문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총 14개 학교 33명이 신청해 17명이 선발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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