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덩크… 맞수 기죽인 고려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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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꺾고 대학농구 챔프전 진출… 이종현 막판 연속 덩크 등 30득점
허웅 36점 연세대, 높이서 밀려

“날 막을 자 누구냐” 고려대 센터 이종현(206cm)이 10일 수원대체육관에서 열린 대학농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연세대의 수비진을 뚫고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있다. 이종현을 앞세운 고려대는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날 막을 자 누구냐” 고려대 센터 이종현(206cm)이 10일 수원대체육관에서 열린 대학농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연세대의 수비진을 뚫고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있다. 이종현을 앞세운 고려대는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고려대가 연세대에 3점 차로 쫓긴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고려대 센터 이종현(206cm)이 골밑을 파고들다 투핸드 슬램덩크를 터뜨렸다. 림을 꺾어버릴 듯한 그의 기세는 가라앉던 고려대 분위기까지 되살렸다. 다시 고려대가 3점 차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24초 전. 이번에도 이종현이었다. 이종현은 박재현의 앨리웁 패스를 공중에서 그대로 받아 호쾌한 덩크슛으로 연결시켰다. 이 한 방으로 고려대는 승리를 굳혔다.

고려대가 10일 수원대체육관에서 열린 대학농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최종 3차전에서 라이벌 연세대를 81-75로 눌렀다. 2승 1패를 기록한 고려대는 2010년 대학리그 출범 뒤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에 올라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경희대와 맞붙는다.

지난달 프로 아마 최강전에서 고려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이종현은 이날 30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굳게 지켰다. 30일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주목받고 있는 고려대 졸업반 가드 박재현은 22점을 넣었다.

연세대는 허재 프로농구 KCC 감독의 아들 허웅이 36점(3점슛 6개)을 퍼부으며 전성기 때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원맨쇼를 펼쳤으나 고려대의 높이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허웅은 4쿼터 종료 2분 정도를 남기고 왼쪽 발목을 다쳐 아쉬움을 남겼다.

경희대와 고려대의 챔피언결정전은 12, 13, 15일(필요한 경우) 수원대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연세대를 이긴 자신감이 크다. 우리 선수들이 젊기 때문에 뭔가 해내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한양대에 2연승을 거둬 체력 소모가 적었고 최부영 감독이 대학농구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타이틀 방어를 자신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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