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시장 선도’ 주문 “융복합 IT에 창의력을 더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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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 주저하면 앞서나갈 수 없어 실패를 두려워 말고 실행력 보여달라”

“우리가 강점을 가진 융·복합 정보기술(IT) 역량에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력을 더해서 시장의 판을 흔들어야 합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9월 임원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 회장은 최근 LG그룹 계열사들이 내놓은 성과에 대해 “그동안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선행기술에 대한 준비와 상품 개발의 자신감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술력에 창의력을 더해서 시장의 판을 흔들려면 남들과는 다른 방법을 찾아 과감하게 도전하고 끈질기게 실행해 시장을 선도하는 성과를 하나둘씩 만들어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최근 국내 기업들이 융·복합 IT에 창의력과 추진력을 더해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와 같은 신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견해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구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사업 책임자가 의사 결정을 주저하거나 단기 성과를 위해 큰 흐름을 놓치면 결코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없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실행력을 보여준다면 비록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선진국 경기는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만 신흥국 시장은 오히려 늦어지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견실한 조직을 만들고 시장 선도기업이 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등 LG그룹 CEO와 임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LG#구본무#융복합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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