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KAIST 교수 19명이 쓴 ‘공학이란 무엇인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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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학문분야 알기쉽게 소개

주차장으로 변해 버린 도심의 도로는 ‘주차 문제의 해결 방안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주차장을 늘리거나 아니면 자동차의 주차면적을 줄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형마트의 사용하지 않는 카트가 착착 포개져 공간을 줄이는 것을 주차난 해소 아이디어로 만든 곳이 있다. 카이스트가 얼마 전 개발한 초소형 접이식 승용차 ‘아마딜로’가 그것. 여기에 활용되는 학문은 ‘녹색교통학’이다.

10일 대전 유성구의 KAIST 영빈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책 ‘공학이란 무엇인가’(살림출판사·337쪽)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KAIST의 공학 분야 최고 권위자인 교수 19명이 힘을 합쳐 만든 작품이다. 이 책은 청소년이나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산업 및 시스템 공학에 대해 ‘학급 친구들과 공동의 과제를 추진할 때 내가 할 일과 동료가 할 일을 공평하게 나누는지를 다루는 학문’이라고 설명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살림출판사 배주영 기획편집국 주간은 “자연과학은 몰라도 공학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은 드물었다. 각 공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공동 집필한 책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집필진은 공학을 원자력공학, 항공우주학, 산업디자인학, 지식서비스공학, 기계공학, 생명화학공학, 바이오 및 뇌공학 등 14개 학문 분야로 나눠 소개한다. 장순흥(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이광형(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동호(전기 및 전자공학과), 이상엽(생명화학공학과) 교수 등 내로라하는 교수들이 동원됐다. 공동 저자이며 이번 책을 기획한 성풍현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공학이 재미있고 인간 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중요한 학문임을 우수한 인재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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