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 세화여고 공윤희 전체 1순위 영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9월 10일 17시 04분


코멘트
구슬 뽑기에서 행운을 잡은 흥국생명이 세화여고의 공윤희에게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줬다.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벌어진 2013~201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3명의 지원 선수 가운데 17명이 프로행에 성공했다.

전체 2순위의 인삼공사는 강릉여고의 고예림을 선택했다. 고예림은 8월7일 인삼공사, 도로공사의 2-2 트레이드(이보람+이재은, 차희선+1라운드 신인지명권 양도)에 따라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는다. 도로공사는 3순위로 대구여고의 이고은을 뽑았다. 지난 시즌 3위 현대건설은 대구여고 고유민, 준우승팀 GS칼텍스는 근영여고 정례진,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수원전산여고의 황윤정을 각각 4,5,6순위로 선발했다.

오후 2시에 시작된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하위 3개 팀(인삼공사 흥국생명 도로공사)이 확률추첨을 통해 먼저 지명 순위를 결정했다.

1번 탁구공을 뽑은 흥국생명이 노란색, 2번의 도로공사는 하늘색, 3번의 인삼공사는 주황색을 각각 선정했다. 순위확률에 따라 인삼공사는 50개의 주황색구슬을 흥국생명은 35개의 노란색구슬을 도로공사는 15개의 하늘색구슬을 추첨기에 넣었다. 이어 진준택 경기운영위원장이 단상으로 나와 운명의 선택을 했다.

첫 번째 구슬은 노란색이었다. 35% 확률의 흥국생명이 1순위를 가져갔다. 역대통산 4번째로 지명권 순위가 뒤집어졌다. 이어 50% 확률의 주황색 구슬이 나왔고, 15%의 도로공사는 자동적으로 3순위로 결정됐다.

흥국생명 류화석 감독은 “공윤희를 중학교 때부터 봐왔다. 랭킹 1위 선수였다. 수비를 특히 잘 한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포기한 나혜원을 대신할 선수로 선택했다.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은 “차희선을 보조할 세터가 필요했고 오지영을 받쳐줄 레프트를 찾았다. 고예림과 이고은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고 했다.

공윤희는 “전체 1순위는 생각도 못했다. 수비는 자신 있다. 프로에서 뛰는 선배들보다 뒤쳐지지는 않겠다”고 했다. 육상 높이뛰기를 하다 배구로 전향한 공윤희는 롤모델로 흥국생명의 센터 김혜진을 들었다. 수원전산여고는 4명이 드래프트를 지원해 모두 선택을 받았고 세화여고는 4명 가운데 3명이 프로행에 성공했다.

각 라운드별 지명선수는 다음과 같다.(R은 라이트, C는 센터 S는 세터 Li는 리베로)

▲1라운드=1순위 흥국생명 공윤희(세화여고 R,C) 2순위 KGC인삼공사 고예림(강릉여고 L,C) 3순위 한국도로공사 이고은(대구여고 S) 4순위 현대건설 고유민(대구여고 L) 5순위 GS칼텍스(정례진 근영여고 C) 6순위 IBK기업은행 황윤정(수원전산여고C) ▲2라운드=7순위 IBK기업은행 최지유(세화여고 L) 8순위 GS칼텍스 지명권 포기 9순위 현대건설 정현주(목포여상 C) 10순위 도로공사 신다영(수원전산여고 Li) 11순위 인삼공사 임재희(수원전산여고 C) 12순위 흥국생명 지명권 포기 ▲3라운드=13순위 흥국생명 임해정(중앙여고 C) 14순위 인삼공사 손아영(수원전산여고 Li) 15순위 도로공사 지명권 포기 16순위 현대건설 최양비(세화여고 Li) 17순위 GS칼텍스 한다혜(원곡고 Li) 18순위 기업은행 지명권 포기 ▲4라운드=19순위 기업은행 신수민(남성여고 S) 20순위 GS칼텍스 이아정(포항여고 S) 21순위 현대건설 지명권 포기 22순위 도로공사 지명권 포기 23순위 전하늘(강릉여고 C) 24순위 흥국생명 지명권 포기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