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5% “노력해도 계층 상승 어렵다”…생활비 부담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0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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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국민 4명 중 3명 "노력해도 계층 상승 어렵다"

우리 국민 4명 중 3명은 "열심히 노력해도 계층 상승이 어렵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9일 발표한 '계층상승 사다리 강화해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성인남녀 1015명을 상대로 '우리나라에서 개개인이 열심히 노력하면 계층상승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2%가 '낮은 편'이라고 답했다. '높은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4.8%에 불과했다.

'노력해도 계층 상승이 어렵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생활비 부담 증가'(35.7%)가 1위로 꼽혔다. 이어 '기회 불공평'(28.2%), '소득감소'(17.8%), '과도한 부채'(10.7%), '자산가격 하락'(7.6%) 등의 순이었다.

'본인은 어느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중산층이라는 대답이 51.8%, 저소득층이라는 대답이 47.4%에 달했다. 고소득층이라는 대답은 0.8%에 그쳤다.

또 최근 1년 새 자신의 계층이 하락했다는 응답(20.8%)이 상승했다는 응답(2.3%)의 9.2배에 달했다.

계층하락의 이유로는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 증가'(39.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둔화로 인한 실직이나 소득 감소'(29.4%), '자산 가격 하락'(17.5%), '과도한 부채로 인한 상환부담 증가'(9.5%), '기회 불공평'(3.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 가구주의 계층의식이 전체 평균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계층이 하락했다는 여성 가구주의 응답은 31.7%, 계층상승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은 81.7%에 달해 전체 평균 20.8%, 75.2%보다 높았다.

이준협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여성이 가구주인 가정은 한 부모 가정일 가능성이 높고 가처분소득과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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