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秋 “3할 추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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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최근 10경기 17안타 폭발… 타율 0.277서 0.291로 끌어올려
‘20-20’과 함께 달성땐 몸값 초대박
출루율도 선두와 0.005차 좁혀져

‘추추 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가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나섰다.

6일(한국 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3년 만에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예약한 추신수에게 3할 타율은 올 시즌 성적의 화룡정점이다. 20-20 클럽이 호타준족의 지표라면 3할 타율은 타격의 정확성을 말해주는 수치다. 따라서 20-20 클럽에 3할 타율까지 갖춘 타자는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더이상 타자로서는 바랄 게 없는 수준이다. 20-20 클럽에 가입했던 2009년과 2010년 추신수의 타율은 모두 정확히 0.300이었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추신수의 타율은 0.277로 3할 달성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이후 9일까지 10경기에서 추신수는 0.459(37타수 17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0.291까지 끌어올렸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1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9월 찬바람이 불면서 불이 붙은 추신수의 방망이를 감안할 때 올 시즌 3할 타율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현재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0-20 클럽에 가입한 타자는 콜로라도의 카를로스 곤살레스(26홈런-21도루)와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23홈런-32도루) 등 단 2명뿐이다. 두 선수는 타율도 각각 0.302, 0.338을 기록하고 있다. 20-20 클럽 가입을 가시권에 둔 타자도 추신수를 포함해 11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추신수가 3할 타율까지 달성한다면 ‘초대박 계약’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3할 타율은 추신수에게 보너스까지 줄 수 있다. 추신수는 9일 LA 다저스전에서 4타석 1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로 100% 출루에 성공하며 올 시즌 출루율을 0.425로 끌어올렸다. 내셔널리그 출루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팀 동료 조이 보토(0.430)와의 차이는 0.005로 좁혀졌다. 특히 보토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84의 극심한 슬럼프를 보이고 있어 추신수의 막판 대역전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추신수#신시내티#타율#몸값#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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