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일곱가지가 없는 무진장 스님’ 입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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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청빈한 삶으로 ‘일곱 가지(사찰 돈 솜옷 모자 목도리 내복 장갑)가 없는 스님’으로 알려진 무진장 스님(사진)이 9일 오전 4시 반경 경기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입적했다. 법랍 57세, 세수 81세.

스님은 1932년 제주에서 태어나 1956년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4년 동국대 불교대학을 졸업한 뒤 태국으로 건너가 방콕 왓 벤차마보핏 사원에서 남방불교를 수행했다.

조계종 2, 4대 포교원장을 지냈고, 2007년 조계종 원로의원과 2010년 서울 조계사 회주로 추대됐다. 스님은 40여 년 조계사에서 거처하면서 대중 포교에 전념했다. 서울 탑골공원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매일 법문하기도 했다. 주지 소임을 맡지 않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어떤 재산도 갖지 않았다. 이유 없는 보시를 사양했고, 평생을 조계사 근처에 머물렀지만 찻집 한 번 출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13일 오후 4시 범어사에서 봉행된다. 조계사 02-768-8563, 범어사 051-508-3122∼5
#무진장 스님#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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