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김정은 딸 이름은 주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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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주 이름 글자 따 붙인듯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딸 이름은 ‘주애’라고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농구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52)이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9일 밝혔다. 로드먼은 “나는 김정은의 딸 주애(Juae)를 안았고, 미즈 리(이설주)와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주애는 북한에서 흔한 이름은 아니다. 김정은이 딸 이름을 주애로 지은 것은 이설주의 이름에서 ‘주’자를 따왔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김 씨 일가는 보통 부모의 이름자를 따서 자녀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았다. 김정일은 부친인 ‘김일성’에서 ‘일’을, 모친인 ‘김정숙’에서 ‘정’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김일성과 김성애 사이에 태어난 김정일의 배다른 남동생들도 ‘일’자를 돌려 ‘평일’ ‘영일’로 지었다. 김정일은 자녀의 이름을 자기 이름의 ‘정’자를 따서 ‘정남’ ‘정철’ ‘정은’ ‘여정’이라고 지었다.

물론 아들과는 달리 딸은 예외적인 경우가 더 많다. 김정일의 누이동생은 경희, 이복 여동생은 경진이며 김정일과 정식 부인인 김영숙 사이에 태어난 딸 이름은 설송이다. 김정은과 이설주의 이름을 따면 ‘은주’라는 이름이 만들어질 수 있으나 김정은은 자신의 이름자 대신 이설주의 이름자를 따서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설주에 대한 사랑이 그만큼 크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주애도 ‘이설주를 사랑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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