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라-경상 가로지르는 ‘화개열차’ 달립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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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해양관광열차 27일부터 운행
광주-마산, 부산-여수 2개 노선… 동서로 달리다가 하동서 만나

열차를 타고 남해안을 따라가며 남도의 맛과 멋,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관광열차가 이달부터 운행된다. 이 관광열차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영호남 화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 광주본부는 27일부터 광주역에서 경남 마산역, 부산역에서 전남 여수엑스포역을 매일 오가는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주역을 출발하는 열차는 광주 송정∼전남 보성∼순천∼경남 하동∼진주∼마산 등 5시간 반 동안 11개 역(261.4km)을 거친다. 부산역발은 경남 창원중앙∼마산∼진주∼하동∼전남 순천∼여수엑스포역 등 11개 역(250.7km)을 4시간 20분 동안 달린다. 광주역발과 부산역발 두 열차는 경남 하동에서 만난다.

S-트레인은 ‘남쪽(South)’ ‘바다(Sea)’ ‘느림(Slow)’을 의미하는 S자와 남도의 리아스식 해안, 광주 송정역∼경남 밀양시 삼랑진역을 연결하는 경전선의 구불구불한 모습에서 비롯됐다. S-트레인 기관차는 거북선 이미지이며 객실 5량(218석)은 동백꽃, 학 등의 문양이 그려져 있다. 열차 내부는 가족·카페·다례·레포츠실로 구성됐다. 레포츠실은 자전거(MTB)나 골프용품 등을 운반할 수 있다. 열차 내부에서는 남도문화인 통기타, 댄스, 밴드 색소폰, 창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열린다.

S-트레인이 개통되면 남도 해양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83년 전통을 지닌 경전선을 타고 느리게 이동하는 S-트레인은 보성, 벌교 등 역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 전국에서 고속철도(KTX)를 타고 바다에 접한 목포, 여수, 진주, 부산 등에 와서 크루즈와 요트를 즐기는 관광까지 가능해진다.

승차권은 11일부터 전국 철도역과 코레일 홈페이지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이용가격은 부산∼여수엑스포역은 2만6900원, 광주∼마산은 2만8500원이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S-트레인과 연계 구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통행권(패스)도 함께 판매한다.

이대수 코레일광주본부장은 “이 열차는 남도의 맛과 멋,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관광열차로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와 동서통합,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마산#여수엑스포역#경남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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