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패의 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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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9단 ● 김환수 4단
본선 16강전 6보(109∼132)

109는 우변이 양패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뜻이다. 박영훈 9단은 112로 기분 좋게 빵 때림을 한다. 정수.

113을 시작으로 패의 공방이 시작된다. 하지만 흑의 팻감도 한계가 있고 백에게 좀 가벼워 여전히 흑이 고전하는 상황.

114의 팻감에 참고 1도처럼 흑 1로 이으면 어떻게 될까. 백 2부터 백 6까지 선수하면 백이 두터워진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백 8, 10으로 끊어 가면 흑이 두 집을 내기는 어렵다. 잡히는 모양이다. 그래서 흑은 115로 받은 것이다.

126의 팻감에 참고 2도처럼 흑 1로 막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이후 백은 2로 두는 맥점이 있다. 흑 3, 5로 버텨 보아도 백 6으로 끊으면 수가 난다. 흑이 대책이 없는 그림이다. 그래서 흑은 실전에서 127 쪽으로 잡아둔 것이다.

팻감이 떨어진 흑은 결과적으로 131로 이을 수밖에 없었다. 백이 132로 젖히고 보니 중앙이 온통 흰색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제 승부의 관건은 중앙. 김환수 4단은 중앙을 효과적으로 깨야 한다. 신경이 쓰이는 곳은 역시 110으로 끊긴 부분이다. 116·122·130=○, 119·125=113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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