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러시아 국영 철강사 최장 7년 위탁경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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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된 아무르메탈社에 생산-판매-기술 노하우 전수

9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전우식 포스코 전무(오른쪽)와 안드레이 유리비치 사펠린 러시아 대외경제개발은행 부회장이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포스코 제공
9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전우식 포스코 전무(오른쪽)와 안드레이 유리비치 사펠린 러시아 대외경제개발은행 부회장이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러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아무르메탈을 최장 7년간 위탁 운영한다. 포스코가 해외 철강회사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우식 포스코 전무와 안드레이 유리비치 사펠린 대외경제개발은행(VEB) 부회장은 9일(현지 시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아무르메탈 경영·운영권 위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VEB는 아무르메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참석했다. 본계약은 10월 초에 체결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포스코의 축적된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아무르메탈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단기 정상화를 넘어 설비 재조정 등을 통해 독자 생존이 가능한 제철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MOU 체결로 포스코는 아무르메탈에 생산, 판매, 기술을 총괄하는 인력을 파견해 제철소 운영 및 원료 구매, 원가 절감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양측은 2년간 위탁경영체제를 가동한 뒤 성과가 좋으면 계약을 5년간 연장해 독자 생존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아무르메탈 위탁운영을 계기로 ‘운영 노하우’ 수출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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