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이전’ 성남보호관찰소는 어떤 곳?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9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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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보호관찰소 항의 집회'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이하 성남보호관찰소)의 분당구 서현동 기습 이전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9일 과천 법무부 청사를 항의 방문하면서, 성남보호관찰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호관찰소는 보호관찰을 조건으로 선고유예를 받은 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자, 가석방되거나 임시 퇴원된 자 등을 보호관찰하거나, 사회봉사명령 집행, 범죄예방자원봉사위원 교육 훈련 및 업무 지도, 소년사범 선도업무 등을 담당하는 법무부 산하기관이다. 서울, 광주, 부산, 대전, 대구 등 17개 본소가 광역시에 설치되어 있으며, 그 사무 일부의 처리를 위해 서울서부지소 등 40개의 보호관찰지소가 설치되었다.

이중 성남보호관찰소는 성남·광주·하남지역 1400여명을 담당하고 있다. 하루 40여 명이 관찰소를 오가는데 음주운전 등 교통사범이나 선도 교육을 받는 소년범이 대부분이고 성범죄자 같은 흉악범은 보호관찰관이 직접 집으로 찾아가 관리한다는 게 성남보호관찰소 측의 설명이다.

성남보호관찰소는 지난 2000년 수정구 수진2동 건물을 임차해 개소한 뒤 독립 청사를 마련하지 못한 채 13년을 수진동 일대에서 떠돌았다.

최근 임대계약이 만료된 성남보호관찰소는 4일 새벽을 이용해 성남구 수진동에서 서현동으로 기습 이전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분당 학부모들은 5일부터 항의 농성과 출근 저지, 서명 운동 등을 이어오고 있다. 70여 개의 학교가 몰려 있고 백화점과 영화관이 밀집한 도심에 범죄자를 관리 감독하는 기관이 들어왔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성남보호관찰소 측은 "전과자들이 자신을 관리하는 보호관찰소 인근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고 해명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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