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4년제 대학 진학? ‘취업경쟁력’ 있는 전문대로 승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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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전문대 수시모집

전문대 학생들의 실습수업 모습. 위쪽부터 대구보건대 치위생과, 한국승강기대 승강기 설비 점검 실습, 영진전문대 국제관광계열 호텔항공전공의 승객 탈출 훈련. 동아일보
전문대 학생들의 실습수업 모습. 위쪽부터 대구보건대 치위생과, 한국승강기대 승강기 설비 점검 실습, 영진전문대 국제관광계열 호텔항공전공의 승객 탈출 훈련. 동아일보
4일 시작된 2014학년도 전문대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대학별 일정에 따라 12월 2일까지 진행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9월 모의평가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얻지 못한 중하위권 수험생이라면 무조건 4년제 대학에 지원하기보단 경쟁력 있는 전문대에 진학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신의 적성을 살려 전망이 밝은 특성화 학과에 진학한다면 취업경쟁력 면에서 웬만한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유리할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경쟁력을 갖추려고 전문대에 재입학하는 학생도 적잖다.

2014학년도 전문대 수시모집의 특징과 지원 시 주의할 점을 살펴본다.

수시모집 80.4% 선발… 유리한 전형방식 찾아라

올해 전문대는 수시모집으로 모집정원의 80.4%를 선발한다. 전문대 수시모집은 지원 기회가 6회로 제한된 4년제 대학과 달리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지원은 피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전문대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4년제 대학을 포함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대는 대학마다 전형방식이 다양하다. 학생부 내신 성적만 반영하는 전형부터 면접만으로 합격자를 결정하는 전형까지 있다.

올해 전문대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은 일반전형이다. 일반전형이 있는 107개 대학 중 63개 대학은 학생부 내신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내신 성적 100% 반영이라고 하면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수험생은 불리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대학마다 학년별 성적 반영 방식이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의 내신 성적이 어떤 대학의 전형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명지전문대는 1, 2학년 성적을 반영하지만 동양미래대는 2학년 성적만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서울여자간호대는 고1∼고3 1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대학에 따라 내신 성적 환산방식도 다르므로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점수 환산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의 성적이 각 대학의 기준으로 몇 점인지를 파악하도록 한다.

점수를 확인한 뒤엔 유웨이중앙교육과 진학사 등 교육업체에서 제공하는 전문대학 입시 ‘배치표’를 활용하면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도 있다. 전문대 배치표에 쓰여 있는 지원가능 점수는 그 학과에 100명이 지원한다고 가정했을 때 85등 정도로 합격할 수 있는 성적이란 의미다.

전문대학 입시와 관련한 질문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입학정보센터 홈페이지(ipsi.kcce.or.kr) ‘입학상담’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상담교사가 실시간으로 답변해준다.

취업 100%?… 세부조건까지 따져봐야

전문대의 일부 특성화 학과는 산학협력 계약을 맺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취업을 위해선 공인 어학성적, 학점, 자격증 취득 등을 필수 자격 요건으로 제시하는 곳도 적잖다. 세부조건을 따져 자신에게 불리한 점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최근 많은 전문대학에 신설된 ‘부사관학과’는 직업군인인 부사관을 양성하는 곳. 그러나 이 학과를 졸업한다고 해서 모두 부사관으로 임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부사관 채용시험에 필요한 과목들을 준비할 수 있고 조건에 따라 입학성적 가산점 등 일부 혜택이 있지만 결과적으론 개인이 부사관 채용시험에 응시해 합격해야만 부사관이 될 수 있는 것.

한편 전문대 특성화 학과 중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간호학과는 대학에 따라 3년제와 4년제로 나눠 신입생을 선발한다. 3년제 과정을 졸업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4년제 과정 졸업생은 4년제 대학의 졸업생과 동일한 학사학위를 받는다. 4년제 간호학과 과정을 운영하는 전문대는 강릉영동대, 경복대, 대전보건대, 두원공과대, 수원과학대, 안산대, 한림성심대, 혜천대 등 38개가 있다.

김만식 기자 nom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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