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9일까지 일정 합의 안되면 단독국회” 압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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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결산안 심사부터 진행”
민주 “오만한 與, 국회파탄 선언”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9일까지 민주당과 정기국회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이번 주부터 여당 단독으로 일부 상임위를 여는 등 국회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윤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원내외 병행 투쟁을 얘기하면서도 의사일정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의사일정 협의를 거부한다면 새누리당 단독으로, 새누리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 결산안 심사부터라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단독 국회 개최에 대해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 단독으로 국회를 열겠다는 것은 스스로 국회 파탄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여야 합의를 통해 국회일정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며칠 전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면 경색 정국을 풀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윤 수석부대표는 단독국회를 강행한다며 협박 멘트를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석수 과반이면 야당을 무시해도 된다는 오만함과 시대착오적 태도를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새누리당#윤상현#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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