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경쾌한 행마 94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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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9단 ● 김환수 4단
본선 16강전 5보(87∼108)

박영훈 9단(28)이 3일 삼성화재배에서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그는 뉴위톈 7단에 이어 멍바이허배 우승자 저우루이양 9단을 누르고 16강에 오른 것. 한국에서는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 9단, 안성준 5단 등 4명도 16강에 올랐다. 반면 중국은 구리 9단을 비롯해 천야오예 스웨 9단 등 11명이 진출했다. 올해 세계대회 개인전을 휩쓴 중국이다. 이들 5명이 중국을 넘어 올해 마지막 남은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87은 백이 참고 1도처럼 백 1로 응수하길 기대한 것. 그러면 흑 2부터 흑 8까지 사는 것이 크다. 박영훈은 흑의 뜻을 거슬러 88로 잡아 버린다.

흑은 이제 실리로는 크게 부족하다. 89부터 공격을 시작하지만 94의 행마가 경쾌하다. 97부터 흑의 총공세. 그러다 갑자기 103으로 손을 돌린다. 큰 곳이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끊는 것이 상식. 하지만 백 2, 4로 돌려치기가 제격이다. 흑 5=○. 백 8까지 중앙 흑이 엷어진다.

그렇더라도 104를 허용한 게 너무 아프다. 105, 107로 중앙 흑을 두텁게 하는 정도. 우변 수상전은 양패로 흑이 잡혀 있기 때문에 끝내기 하는 정도. 95=○,108=92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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