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풀어 경기부양, 이만하면 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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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지표 상승곡선… 출구전략 힘실려

전 세계 금융시장을 들었다 놓는 ‘양적완화’란 무엇일까. 양적완화는 초저금리 상태에서 중앙은행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대규모로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현금을 푸는 조치다. 시중에 화폐량이 많아지면서 자국의 화폐가치가 떨어지므로 수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정책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경기부양을 위해 1, 2, 3차에 걸쳐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폈다. 경기가 살아나면 이렇게 푸는 돈의 규모를 줄인다. 바로 양적완화 축소.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6일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7.3%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미국 금융가에서는 “18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늘어난 일자리는 16만9000개에 그쳤다”며 기대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실망스럽다’는 평가에도 경제 전문가들이 양적 완화 축소가 예상대로 이달 실시될 것이라는 예측을 쏟아내는 이유는 미국의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고용동향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해서 양적완화 축소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양적완화축소#달러#국제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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