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김승대, 포항 공격형 MF에 나도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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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9일 07시 00분


8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클래식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포항 김승대가 패스 공간을 찾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8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클래식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포항 김승대가 패스 공간을 찾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포항 명품 ‘유스’의 탄생

빠른 패스축구 이끌며 전북전 3-0 지휘
황진성 부상·신진호 임대 공백 해소
황감독 “신인답지 않게 활력 넘친다”


포항 스틸러스가 또 하나의 명품 유스를 탄생시켰다. 포항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3-0으로 대파했다. 신인 김승대(21·사진)의 활약이 빛났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포항의 빠른 패스축구를 이끌었다. 선제골과 두번째 골에 관여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공식 기록은 1도움. 포항은 승점52(15승7무5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상위그룹 첫 경기에서 통쾌하게 이겼다. 반면 전북은 수비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며 10경기(7승3무)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 미드필더 공백 지운 ‘신인’ 김승대

포항의 ‘숨은그림찾기’는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탄탄한 미드필더 진영을 구축하며 스틸타카(스틸러스와 티키타카의 합성어)를 만들어냈지만 시즌 중반 여러 악재를 만나 상승세가 꺾였다. 황진성이 1일 부산전에서 오른 무릎을 다치며 수술대에 올랐다. 무릎이 좋지 않아 7월 결장이 잦았고 결국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 하나의 축을 이뤘던 공격형 미드필더 신진호도 팀을 떠났다. 카타르SC의 제안을 받고 1년 간 임대가 확정됐다. 포항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이 비면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노련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태수를 공격으로 깊숙이 끌어올렸지만 침투패스나 스피드에서 많이 떨어졌다. 포항은 2연패를 당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자원이 많으면 전술적으로 활용가치가 클 텐데 그렇지 못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명주마저 대표팀에 차출됐다.

황 감독은 신인 김승대를 주목했다. 경기 시작 전 황 감독은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승대는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뽐내며 노병준의 선제골과 박성호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빠른 돌파와 활발한 움직임으로 중앙과 측면을 두루 커버했다. 10경기(3차례 선발) 출전한 신인으로 믿기지 않을 만큼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황 감독은 “신인답지 않게 에너지 있는 모습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고 칭찬했다. 김승대는 “황 감독님께서 평소 공격적인 모습을 요구하신다. 전진패스로 활로를 열어달라고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형 미드필더는 경기를 풀어줘야 한다. 경기력을 발휘해 밀리지 않고 경기에 나서고 싶다. (황)진성이형과 (신)진호형 공백을 메우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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