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환절기… 감기바이러스 물리치려면 잠 푹 자고 신선한 과일 챙겨먹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본격적으로 가을날씨가 찾아오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쉽다. 감기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는 이유다.

환절기에는 몸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감기 바이러스는 날이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커지면 더 오래 생존하는 특성이 있다. 계절성 독감은 백신이 있지만 모든 감기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약은 없다. 바이러스와 접촉을 피하려면 사람들이 많은 곳은 되도록 피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영양과 수면은 건강의 기초이므로 과로하지 말고 피로는 곧장 풀도록 하자. 다이어트를 해 영양 결핍을 부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신선한 과일이나 물을 많이 마시고 수분과 단백질, 비타민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환절기에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낮에 무덥더라도 외출할 때는 꼭 긴소매 옷을 준비해 체온 관리를 하는 게 좋다. 샤워는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뜨거운 물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게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봄철보다 가을철에 오히려 심하다. 가을철에는 쑥, 풍매화, 돼지풀 등의 꽃가루가 날린다. 1년 중 8월 말과 9월에 가장 많이 날린다고 알려져 있다. 집먼지진드기도 가을철에 천식환자를 많이 발생시킨다. 집 안 먼지를 털어내고 통풍을 자주 하면서 소파나 카펫 등을 깨끗이 하면 도움이 된다. 이불이나 베개 등을 자주 빨고 햇볕에 말리며 애완동물의 털이나 담배연기도 실내에서 없애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면 피부염 등도 생기기 쉽다. 피부 관리 원칙은 추위에 노출되는 걸 되도록 피하고 피부에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선 잦은 목욕과 비누칠은 피하자. 매일 온탕 목욕이나 사우나를 하면 피부 보호막이 손상돼 가려움증이 생기고 노화가 촉진된다. 목욕 횟수는 일주일에 두세 번이 적당하며 거친 때밀이 수건으로 박박 문지르는 습관을 버리는 게 좋다. 목욕 뒤에는 유분기가 있는 로션이나 오일을 바르자.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환절기#건강관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