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사료로 만나는 제주도와 한라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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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 ‘탐라순력도’ ‘팔준도첩’등 볼만

팔준도첩에 실린 제주산 명마 ‘응상백’. ‘하얀 서리가 어렸다’는 뜻을 지녔다. 국립제주박물관 제공
팔준도첩에 실린 제주산 명마 ‘응상백’. ‘하얀 서리가 어렸다’는 뜻을 지녔다. 국립제주박물관 제공
제주도 한라산을 다양한 유물과 사료를 통해 조명하는 특별전 ‘한라산(漢拏山)’이 10일부터 국립제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국립제주박물관은 “한라산은 곧 제주 문화라고 할 정도로 제주 사람들에게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며 “한라산과 관련된 문화재를 중심으로 제주도의 역사를 되짚어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품 가운데 17∼18세기 한라산과 제주도의 모습이 오롯이 담긴 보물 제652-6호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와 제652-5호인 ‘남환박물지(南宦博物誌)’가 눈에 띈다. 두 문화재 모두 조선 숙종 때 국학자이자 실학자였던 병와 이형상(甁窩 李衡祥·1653∼1733)이 제주목사 시절 직접 그리거나 쓴 유물이다.

‘최익현 초상(崔益鉉 肖像·보물 제1510호)’과 ‘팔준도첩(八駿圖帖)’도 볼만하다. 구한말 우국지사였던 면암 최익현(1833∼1906)은 1875년 한라산을 등반하고 ‘한라산기’를 남긴 인연이 있다. 팔준도첩은 조선 태조의 여덟 마리 명마를 그린 그림을 모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첩. 그 가운데 ‘응상백(凝霜白)’은 1388년 위화도 회군 당시 탔던 말로 한라산 자락에서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월 3일까지. 무료. 064-720-8000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제주도#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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