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지리산 칠불사 회주 통광스님 입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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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칠불사 회주인 통광 스님(사진)이 6일 오전 8시 45분 아자방(亞字房)에서 입적했다. 법랍 54세. 세납 73세.

스님은 참선 수행은 물론이고 경전에 해박한 대표적 선지식 가운데 한 명으로 아자방으로 널리 알려진 칠불사를 복원했다. 이 사찰의 선방인 아자방은 방 모양이 ‘아(亞)’자처럼 생겨 붙여진 명칭으로 한 번 불을 지피면 49일이나 온기가 가시지 않았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말하지 않고 수행에 전념한다는 의미로 ‘벙어리 아(啞)’자를 써서 아자방(啞字房)으로 부르기도 한다.

스님은 194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1959년 범어사에서 여환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75년 탄허 스님의 화엄경 역경 교열에 참여한 뒤 1977년 탄허 스님으로부터 제월(霽月)이라는 전강 법호를 받아 강맥을 이었다. 칠불사와 아자방을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복원했으며 쌍계사 주지와 강주, 조계종 역경위원장 등을 지냈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제월문도회장으로 10일 오전 10시 칠불사에서 엄수된다. 055-883-1869
#통광 스님#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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