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고주원 “아이유, 이유있는 당당함…배우고 싶어”

  • Array
  • 입력 2013년 9월 6일 09시 28분


코멘트
배우 고주원. 사진ㅣ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고주원. 사진ㅣ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아이유는 정말 배울 게 많은 친구예요.”

배우 고주원(32)이 아이유를 극찬했다.

고주원은 군 제대 후 KBS 2TV ‘최고다 이순신’으로 약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그는 “2006년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를 애청한 아주머니들이 ‘왜 이렇게 오랜만에 방송에 나오느냐’고 반갑게 맞아주신다”며 “좋은 기회를 준 작품이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데뷔 10년 차 배우지만, 이 작품에서 첫 주연을 맡은 아이유에게서 배운 점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했다. “아이유는 무척 어른스러워요.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와서 상대 배우를 배려해요. 대선배들 앞에서 주눅들 법도 한데 자신감이 넘쳐요. 욕심이 많은 만큼 노력을 많이 하죠. 배울 점이 많아요.”

선배로서 아이유에게 연기 조언을 해준 것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연기에 대해 조언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유의 고민 상담을 들어주는 정도의 도움을 줬다”고 대답했다.

고주원의 겸손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하지만 그는 실제 성격을 “무뚝뚝하고 직설적이다”고 표현했다. 이어 “그동안 맡은 캐릭터들이 비슷해 본래 모습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색다른 나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즐겨 보는 예능 프로그램은 군 생활을 체험하는 ‘진짜 사나이’. 그는 “‘진짜 사나이’를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이미 잘 이뤄놓은 상태에서 불쑥 출연하는 건 실례인 것 같다”며 “어떤 예능이든 좋다. 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곳이라면 꼭 출연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고주원은 예능뿐 아니라 영화에도 강한 욕심을 내비쳤다. TV 드라마에 계속 출연하면서 ‘드라마 전문 배우’로 굳어지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연이 아니더라도 영화 촬영 현장에 있고 싶어요. 데뷔 초 출연한 이후 10년 동안 영화와는 인연이 없었거든요.(웃음) 현장에서 영화의 모든 걸 직접 느끼고 싶어요. 남자의 향기가 진하게 묻어나는 역할이면 더 바랄 게 없고요.”
배우 고주원. 사진ㅣ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고주원. 사진ㅣ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고주원은 함께 호흡을 맞춘 여배우들이 인정받고 큰 인기를 얻은 예가 많다.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의 최정원, ‘왕과 나’의 구혜선, ‘별난 여자 별난 남자’의 김아중 등은 고주원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뒤 좋은 작품을 만나 스타덤에 올랐다.

“‘파트너를 빛나게 하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제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꾸준히 하다 보면 나중에는 제 이름이 앞에 오는 작품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가볍지 않은 배우 고주원의 꿈은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출연 중인 원로배우들을 닮는 것이다.

“아마 모든 배우들이 꿈꾸는 삶인 것 같아요. 스타보다 더 되기 힘든 미래죠. 이순재 선생님 등 네 분은 배우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뿐 아니라, 가정생활에도 충실하세요. 나중에 제가 하는 말이 어느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삶을 살면 행복할 것 같아요.”

원수연 동아닷컴 기자 i2overyou@donga.com
사진ㅣ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