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김미영, ‘털보女’→‘천생女’…황신혜 눈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6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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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토리온 '렛미인3' 캡처)
(사진=스토리온 '렛미인3' 캡처)
'렛미인'의 '털 많은 여자' 김미영 씨가 '천생 여자'로 완벽 변신에 성공했다.

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렛미인3'에서는 몸에 난 수북한 체모 때문에 자신감을 상실한 채 살던 김미영 씨의 달라진 모습이 공개됐다.

김미영 씨는 지난 6월 '남자로 사는 여자'라는 주제로 제3대 렛미인에 선정됐다. 당시 김미영 씨는 평범한 여성들과 달리 온몸이 털로 뒤덮여 시청자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김미영 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남성화가 진행돼 같은 반 여자친구로부터 성별 확인을 위해 바지를 내려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5학년 이후 지금까지 생리가 한 번도 없는데다 20세 때부터 배에 털이 나기 시작해 가슴, 배, 팔, 다리 등 흔히 여자들이 나지 않는 부위에 털이 덥수룩했다.

특히 남자 같은 외모 때문에 제대로 남자친구를 사귀어 보지도 못했고 직장을 구하지 못해 일용직으로 이삿짐센터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6월 선정 당시 렛미인 닥터스들은 김미영 씨에 대해 "렛미인에서 지원하는 수술이 불가능한 사례자다. 수술을 하더라도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치열한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

그로부터 140일 뒤, 김미영 씨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무대에 섰다. 그는 호르몬 치료를 비롯해 이마, 눈, 코, 안면윤곽, 전신제모, 피부관리, 임플란트, 치아치료, 체형교정, 지방흡입 등 대수술을 거친 후 미인으로 환골탈태했다.

자신을 '반전요정'이라고 소개한 김미영 씨는 "호르몬 치료를 받고 난 후 목소리가 한 톤 높아졌다. 가슴도 생겼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30년 동안 김미영의 아픔을 잘 모르고 살아왔던 부모는 여자다운 여자로 변신한 딸의 모습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으며, MC 황신혜도 "가슴이 벅차서 눈물이 난다"며 감동을 표했다.

렛미인 김미영 씨의 변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렛미인 김미영, 정말 천생 여자로 변하셨더라. 내가 다 행복" "렛미인 김미영, 과거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렛미인 김미영, 앞으로 행복하게 사세요" "렛미인 김미영, 정말 감동적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렛미인' 방송에서는 길이가 무려 18cm에 달하는 비정상적인 돌출 아래턱 때문에 외계인이라고 놀림 받던 중국 소녀 구워팡위엔이 인형 외모로 완벽 변신한 모습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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