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2016올림픽이 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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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펠레처럼 전설 되려면 정상 자리 지키다 은퇴해야”

‘번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사진)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볼트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을 앞두고 5일 열린 인터뷰에서 “최고의 자리에서 은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마도 2016년 올림픽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최고의 선수가 은퇴를 선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볼트는 은퇴할 때까지는 정상에 계속 있겠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평소 ‘전설이 되겠다’고 말해 온 볼트는 “무함마드 알리(복싱)나 펠레(축구) 등 위대한 이들과 같은 반열에 오르려면 은퇴할 때까지 계속 지배적인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한 볼트는 금세기 최고의 스프린터. 아직 그를 넘을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거리 3관왕을 시작으로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100m 실격을 제외하면 늘 출전 종목을 휩쓸었다.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이날 “100m는 기술적인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세계기록을 깨기 어렵지만 200m에서는 곡선 주로를 완벽히 마스터할 수만 있다면 기록 향상의 여지가 있다”며 은퇴 전에 200m에서는 세계기록을 경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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