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평가전 토요일 연기 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9월 5일 07시 00분


내달 12일 확정…관중동원·K리그 일정 등 고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과 브라질대표팀, 프로연맹 모두에게 좋은 솔로몬의 해법이었다.

10월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브라질대표팀의 평가전 이야기다. 10월의 A매치(대표팀간 경기)데이는 원래 11일(금)과 15일(화)이다. 한국-말리(천안) 평가전은 예정대로 15일에 벌어진다. 하지만 브라질과 경기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은 12일(토)로 확정됐다.

여러 가지를 고려한 포석이다. 브라질은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번 방한멤버에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 등 스타플레이어가 모두 포함됐다. 협회는 구름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관중 동원에 금, 토요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브라질대표팀의 경우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많은 팬들이 올라올 텐데 이 경우 금요일보다 토요일이 낫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평가전 후 중국으로 건너가 15일 가나와 친선경기를 치르는 브라질도 12일이 더 좋다고 협회에 연락해 왔다.

덕분에 K리그도 한 숨 돌렸다. 프로연맹은 최근 계속된 A매치로 일정 짜기가 버거웠다. 9월과 11월에는 A매치데이 기간에 그대로 K리그 경기가 열린다. 대표선수가 빠진 채 K리그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 10월만은 겹치는 것을 피했다. 연맹이 발표한 스플릿 라운드 일정에 따르면 한글날인 10월9일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예정돼 있다. 브라질과 평가전이 11일이었다면 규정상 대표팀이 9일에 소집돼야하기 때문에 대표선수가 빠져야 한다. 그러나 하루 미뤄져 9일 K리그 클래식 경기를 갖고 대표팀이 10일 소집해 12일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르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특히 10월9일에는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가 벌어진다. 두 팀은 정성룡과 조동건(이상 수원), 하대성, 윤일록, 고요한(이상 서울) 등 국가대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슈퍼매치도 진검승부로 치를 수 있게 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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