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 다른 시간]송도 10년, 상전벽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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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송도신도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지 꼭 10년 되는 해입니다. 송도는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범국가적으로 많은 관심과 조명을 받으며 글로벌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저는 10년 전 송도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던 포스코건설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메워 동북아 경제허브인 국제도시를 세운다는 꿈같은 마스터플랜을 처음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은 그 청사진의 웅장함에 얼마나 가슴이 쿵쾅거렸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직접 찾아본 송도의 모습은 기대와는 너무 달랐습니다. 첫 번째 사진처럼 당시의 송도는 그저 흙먼지투성이의, 볼품없는 매립지일 뿐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송도는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을 이럴 때 쓰나요? 10년이 지난 현재 송도의 거주자는 6만 명이 넘었고, 이제는 행정구역을 세분해야 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인천대교 쪽에서 보이는 송도의 마천루는 뉴욕 맨해튼 못지않은 장관을 선사합니다. 아름답게 계획된 도시, 송도는 각종 CF와 영화, 뮤직비디오 등의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이처럼 송도신도시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물론 글로벌 경기침체로 송도의 발전 속도가 예전처럼 빠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송도는 국내외 대학과 여러 대기업, 국제기구 등을 속속 유치하며 ‘완성형 도시’로 진화하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10년을 달려온 송도는 2020년에 개발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그때 다시 한 번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코너에 사진을 보내고 싶습니다. 지금으로부터 7년 후 송도의 모습이 참으로 기대됩니다.

김화란 씨(인천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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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레저·아웃도어 섹션 ‘Let's’가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코너를 연재합니다.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추억의 장소에서 최근 다시 찍은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시는 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저희가 준비한 선물은 프랑스 럭셔리 주방용품 브랜드 ‘르크루제’의 20cm 원형무쇠주물냄비(소비자가 34만8000원)입니다. 사진과 사연은 mikemoon@donga.com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Let's’ 신문 지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추가로 보내주시는 분께는 가산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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