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33억원짜리 축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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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대통령 손자 결혼식 참석… “반정부 시위 와중에 공연” 구설

카자흐스탄에서 반(反)정부 폭력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팝스타 비욘세(사진)와 유명 래퍼 카니에 웨스트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손자의 호화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 구설에 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비욘세와 카니에 웨스트는 지난달 3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로열튤립 호텔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손자 아이술탄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축하 공연을 했다.

피로연에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친척들이 참석했으며 두 사람은 공연 대가로 각각 300만 달러(약 33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4년째 장기집권 중이며 지역차별적인 국가발전정책으로 카자흐스탄에서는 그동안 크고 작은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다. 결혼식 당일에도 알마티에서 열린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165명이 체포되고 90여 명이 다쳤다. 반정부 시위와 폭력적 진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대통령 일가를 위한 축하공연은 옳지 않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비욘세#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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