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EVERAGE] 6조원대 음료시장 치열한 ‘패키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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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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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이 가는 음료, 어떻게 담느냐에 달렸다

무균 종이팩 ‘테트라팩’ 선호 기업 늘어
갓 딴 코코넛워터 바로 담은 ‘비타코코’

병 마개가 와인 잔으로 변신 ‘비노솔로’
‘비타투오’ ‘아침에쥬스’ 등 독특함 승부

국내 음료 시장의 규모는 약 6조원.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업체간의 경쟁도 자연히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음료의 맛과 기능성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음료를 포장하는 패키지, 즉 용기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음료에 있어서 용기는 단순히 제품의 특징을 담아내는 시각적인 효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제품에 담긴 기능과 신선도를 유지해줄 수 있도록 디자인되는 등 그 역할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음료 시장의 가장 대표적인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는 음료들과 패키지에 숨어있는 특징을 살펴봤다.

● 비타코코 ‘테트라팩’

전 세계 무균팩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테트라팩을 선호하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테트라팩은 무균 종이팩 포장기술로 방부제 없이도 상온에서도 약 6개월까지 신선하게 제품을 보관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때문에 신선도나 성분에 민감한 주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타코코코리아의 ‘비타코코’는 가공 과정 없이 코코넛워터를 그대로 담은 제품으로 테트라팩이 음료 본연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갓 딴 그린코코넛에서 얻은 것과 같은 신선한 코코넛워터 그대로를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다. 정식품도 영양성분 손실 없이 살균한 두유를 테트라팩에 선보이고 있다.

● 부자재를 활용한 아이디어 ‘비노솔로’, ‘비타투오’, ‘요플레 딜라이트’

뚜껑 등 부자재를 활용한 용기도 눈에 띈다. 편의점 씨유가 PB상품으로 판매 중인 ‘비노솔로’는 미니와인이다. 유리병이 아닌 페트병을 사용했으며, 컵이 마개형으로 부착돼 있다. 따라서 와인 한 병을 사면 와인 잔과 와인오프너가 없이도 바로 즐길 수 있다.

비아이에스푸드의 ‘비타투오’는 비타민 원액이 뚜껑에 보관돼 있어 뚜껑을 따면 정제수와 비타민원액이 섞인다. 비타민이 함유된 채로 판매되는 제품은 영양소 파괴가 일어나기 쉽지만, 원액 그대로 보관하면 이를 막을 수 있다.

요플레가 선보이고 있는 ‘요플레 딜라이트’ 역시 과일과 요거트가 섞여있는 일반 떠먹는 요거트와 달리 패키지 하단에 과일을 따로 담았다. 과일과 요거트를 따로 담아내 각각의 신선한 맛과 식감을 살렸다.

● 내용물의 특징을 살린 독특한 용기 ‘아침에쥬스 듀엣’, ‘쉐이킹’

내용물의 성질에 따라서도 용기가 달라진다. 서울우유 ‘아침에쥬스 듀엣’은 오렌지 맛, 포도 맛 두 가지 주스를 한 병에 따로 담았다.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준다. 두 제품이 분리돼 있어 한 개를 마신 후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서울우유에서 선보인 ‘쉐이킹’은 흔들면 쉐이크 타입으로 변하는 음료로 병을 잡고 흔들기 편하도록 가운데가 잘록하게 만들어졌다. 용기의 그립감에 신경을 쓴 특별한 디자인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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